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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wesen – Reflection of the Barcelona Pavilion by Ludwig Mies van der Rohe    

2012

Acrylic plate (200 x 150 cm), slide projection (80 perforated slides) on wall drawing, acrylic paint
 

Installation view: Kunstakademie Münster, Münster, Germany

비존재*     

2012

아크릴판 (200 x 150 cm), 슬라이드 영사기,  80개의 구멍 난 슬라이드, 아크릴물감, 벽 드로잉,

가변설치

이 작품은 독일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가 설계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의 평면도를 벽에 그리고 그 위에 80개의 구멍 난 슬라이드를 영사하는 설치작품과 슬라이드의 모양을 암시하며 그 자체로 전시 공간과 대비를 이루는 투명 아크릴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스 반데어로에는 규율, 질서, 명징함, 진리를 강조하며 우연성과 임의성에서의 탈출을 주장하였으며 그의 완벽에 가까운 건축을 통하여 본질에 가까워지고자 하였다. 부정형의 모양으로 잘라내어 진 80개의 슬라이드는 영사기를 통해 벽에 그려진 평면도에 비친다.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부분, 즉 슬라이드의 공백은 빛으로 환원되어 그의 평면도를 떠돌아다닌다. 이 작품을 통하여 질서와 무질서, 의미 부여와 의미 없음, 본질과 그에 반하는 것들은 서로 직면하게 되며 균질적 공간의 가변성과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다.

* 한독 철학가 한병철은 그의 저서(Abwesen. Zur Kultur und Philosophie des Fernen Ostens. Berlin 2007)에서 Abwesen(비존재)란 서양 철학에서 중심이 되어온 본질(Wesen)에 반대되는 것, 모든 실체적인 확정을 멀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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